곤충사냥 체험학습·요리실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실시
아이들이 선입견 없이 식용곤충 받아들이는 계기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캐나다, 멕시코 등 해외에서는 식당에서도 곤충 가루(파우더)를 첨가해 음식을 판매하고, 국민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소비합니다. 어릴 적부터 식용곤충을 가까이에서 접해왔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거죠.”

경기 양주시 광적면에서 식용곤충과 관련한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수 맑은물농원 대표는 국내 식용곤충 시장이 확대되려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맑은물농원에서는 곤충사냥 체험학습, 식용곤충 요리실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식용곤충을 선입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식용곤충을 수입까지 해 파스타 등으로 가공할 정도로 산업이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식용곤충 산업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의 흐름과 발맞춰 국내에서도 식용곤충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맑은물농원의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식용곤충을 이용한 창업프로그램도 있다. 주로 학교나 주민센터, 평생교육원 등에서 4~12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데, 여기에도 식용곤충이 국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식용곤충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이 대표의 바람이 반영됐다.

그는 “곤충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말만 듣고 막연하게 곤충을 사육해 팔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접목해 자신만의 장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된장 판매에 자신이 있다면 식용곤충 가루를 첨가한 된장을 개발하고, 사료 쪽으로 자신이 있다면 식용곤충을 활용한 약용 사료를 개발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식용곤충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제 1순위에 두고 늘 고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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