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예산 역대최대규모…기업 유치·지원 확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내년도 인프라 구축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됨에 따라 명실공히 아시아의 식품을 주도할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법인·소득세 등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는 지난 23일 HMR(가정간편식)센터, 청년창업센터 등 신규사업 4건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68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기업시설은 최근 개소한 소스산업화센터를 포함한 7개 시설에서 11개 시설로 늘어나 국내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신규 인프라 구축…기업 지원 강화

기존에 건립된 7개의 기업지원시설에 추가적으로 4개의 식품산업 혁신 인프라가 구축돼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청년에게 식품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 식품 창업허브’ 구축에 266억원이 투입돼 2023년 완료된다.

‘HMR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45억원이 투입되며 내년까지 추진된다. 이는 HMR 시장과 기술수요 증가에 따라 기반기술 확보와 관련 기업 지원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육성하기 위함이다.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는 195억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완공된다. 이곳은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에게 우수한 농식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식품의 섭취 목적·용도에 맞게 액상이나 젤리 등의 형태로 만드는 ‘기능성식품 제형센터’도 설립된다. 이를 토대로 관련 중소기업들의 위탁 생산 뿐만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대응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소스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소스산업화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며 식품클러스터 기업 지원 시설과 연계해 소스 검사·분석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에서 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로 입주하는 기업에게 법인·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의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내년 1월 1일 이후 과세표준 신고 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신규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기존 입주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센터는 식품분야 최초로 국제안전수송협회 인증, KELAF(우수동물실험시설)지정, KOLAS(국제공인시험기관)시험항목 확대 등으로 기술지원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그동안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제품 생산, 시험분석 등 총 1만건 이상의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내년부터는 기술지원사업 대상도 전국 중소식품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식품클러스터의 열악한 교통,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입주기업에게 교통수당과 기숙사 임차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또한 전북도와 공동으로 산업단지에 부족한 편의·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를 구축해 근로자 복지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치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아시아 주력 식품산업단지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전망이다.

분양대금 무이자 전환 등 지속적인 투자유치 여건 개선을 통해 분양율이 50%를 돌파했으며 기업의 생산품 가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청년식품창업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8개 팀을 지원해 28개 팀이 창업·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후 지원센터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라는 비전으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관의 명칭뿐만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에서 출연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도 마련된다.

이에 대해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관 내실화와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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