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가 월간 단위의 도축동향과 실적 등의 발표주기를 일주일 혹은 보름 단위로 바꿀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통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닭 도축동향과 실적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월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도축장에서 시·도 가축위생시험소를 거쳐 취합되는 실적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데, 월 단위로 발표되다보니 실제로 수급조절 등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육기간이 30일 안팎인 육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료의 효용도를 높이려면 월간 단위가 아닌 주간 또는 보름 단위로 발표 주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거의 유일한 통계자료이지만 한 달 주기로 발표돼 그야말로 단순한 사후 통계 정도로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발표 주기를 단축하면 수급조절 등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농무부(USDA) 농업 마케팅 사무국에서는 도계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육계협회 관계자는 “담당인력의 부족과 전산시스템 미비 등으로 인해 당장 주간 단위로 발표가 어렵다면 품종별·지역별 도계실적을 가집계 해 15일 주기로라도 공표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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