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시설현대화사업 규모 서둘러 확정해야
주변 아파트 각종 민원 쇄도
부지 협소해 재건축 현대화 불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광주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농림축산식품부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각화도매시장 유통인, 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전 시설현대화 관련 연구용역은 지난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종사자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실시설계, 이전부지 설정, 추가적인 시설 구축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각화도매시장 유통인들은 “1991년 개장 당시 주변에는 시장 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었으나 현재는 아파트로 둘러싸여 각종 민원이 쇄도할 뿐만 아니라 부지가 협소해 재건축 현대화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 시장 종사자 95% 이상이 이전 시설현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이전부지, 시설현대화사업 규모 등이 확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전 시설현대화 추진과정에서 현 거래 시스템 외에 추가적인 거래방법 등이 논의될 경우 사업이 좌초될 수 있는 만큼 현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만 접근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수산부류 운영, 축산 직판시설 설립 등의 검토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전 시 입찰을 통해 수산부류를 추가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며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 등의 필수시설도 갖춰져야 한다는 게 유통인들의 전언이다.

또한 각화도매시장 외에 내년에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들이 많은 만큼 하반기 보다 상반기에 공모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설자가 하루 속히 시설현대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인 관계자는 “각화도매시장은 각화만의 특성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시설현대화가 추진돼야 한다”며 “공영도매시장의 설립 목적과 달리 도·소매 혼재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남권 소비자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개설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시설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시장이 침체일로에 놓여 있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학계 관계자는 “개설자 의지가 시설현대화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경험으로 삼고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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