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장 맞춤형 연구개발·기술보급 '호평'

[농수축산신문=주상호 기자]

'2년 연속' 우수 농촌진흥기관 선정

로열티 확보 대체 위해
품종개발·산업재산권 획득 '주력'

청년농업인·글로벌 농업인 양성과
농가소득 제고에 '집중'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영농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사업을 펼쳐 기관의 위상을 높였다.

경남도농기원은 로열티 확보와 대체를 위한 우수 품종개발 54건과 산업재산권 11건을 획득하고 이를 영농현장 기술로 발전시켜 농가에 보급했다. 이와 함께 생산비 절감과 지역특화작목 육성, 미래농업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섰으며, 농업인이 안전하게 영농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소비자가 찾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20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8년에 이어 ‘우수 농촌진흥기관’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경남도농기원이 추진한 성과를 살펴보면 11월 집중 출하되는 단감수확시기를 앞당겨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추석용 단감 ‘올누리’를 개발했다. 또 꽃 색깔과 모양이 우수하고 줄기가시가 없어 국내외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32만본을 수출한 장미품종 ‘햇살’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해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높은 생산성으로 재배농가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느티만가닥버섯인 ‘백만1호’는 재배기간을 115일에서 61일로 단축시키고 수량은 2배 이상 증가시켜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가공용에 적합한 사과 ‘아림 2호’ 품종을 개발하고 가공식품 중간소재인 사과다이스와 페이스트에 활용하고 제조방법과 활용방법을 기술이전했다. 

2015년 경남도농기원에서 개발한 ‘금실’ 딸기품종은 맛과 향, 경도가 뛰어나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대됐으며, 지난해 도내 400여농가 72ha에 보급,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보다 5배가 증가한 250톤을 수출해 새로운 수출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니파프리카 ‘라온’은 멕시코에 종자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경남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 신선농산물의 품질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인 ‘1-메틸사이클로프로펜( 1-MCP)의 합성방법과 액체제형’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특히 수출용 단감에 처리했을 때 3배 이상 품질기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내고 다양한 원예농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경남도가 신선농산물 수출 1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곤충 장수풍뎅이를 이용한 항비만 소재를 개발하고 특허등록해 반려동물시장에서 다이어트 사료로써의 가치를 발굴하고 시제품 2종을 개발해 기술이전했다. 이와 함께 쌀 수급안정 논 이용 다양화를 위해 큰징거미새우 활용 생태양식 농업기술을 연구해 벼 대비 5배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농업현장에서는 벼 육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직파재배지 3667ha와 소식재배지 234ha에 농업기술을 보급해 생산비 16억원을 절감했으며,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현장민원 대응을 위해 애호박과 시금치 등에 긴급농약을 등록하고 영농현장 확산보급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아 농업기술보급 경진대회 혁신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작물 진단처방 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산림기관 등과 협업방제를 적극 추진해 돌발해충 피해율을 26%나 줄였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병해충 예찰방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경남도는 시설원예의 시발점이자 전국 1위에 달하는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팜 농가의 기술력을 강화하고자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1개소에서 지난해 8개로 확대하고 스마트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 농업을 실현할 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신선농산물 가격안정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12개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가공창업 보육을 실시한 결과 가공 상품 700여건을 개발하고 350여명의 신규창업을 도왔으며 농촌교육농장을 전국 최다인 123개 육성하고 41개소에 대해 농진청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기술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청년농업인 육성과 글로벌 인재양성 신기술 농업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강소농 홍보와 판매전, 파머스마켓 등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유통문화를 확산한 성과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강소농 우수기관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추진된 성과를 영농현장에 확산 보급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집중 하겠다”며 “새로운 농업기술과 품종 등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나오는 성과물로 우리 직원들과 영농현장 농업인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도 농업인과 소비자의 눈높이에 더욱 부합하도록 시군농기센터와 함께 노력해 더욱 좋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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