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되는 농업여건에 맞는 농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연구원이 역할을 발휘할 시기입니다.”
지난 20일 취임한 이정환 신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수년간 농업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경력을 토대로 농경연을 무엇보다 농정의 변화를 선도하는 연구소, 변화·위험·기회를 알리는 메신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내년부터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상(FTA)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 등으로 농업여건이 변화되고 있다”며 “우리농업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농민단체 및 생산단체와 비농업계 입장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현재 농경연 내에서만 진행되는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 관련기관들의 도움과 연계에 역점을 두고 농정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 연구원의 예산문제를 정부지원에만 의지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따른 농경연의 수익모델 개발에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연구원의 창의성과 생산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관측·유통정보시스템 등의 자체적인 사업개발에 있어서도 역점을 두겠다”며 “실질적으로 내용이 부실한 연구보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연구팀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고 국내외 기관과의 정보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경영측면에서 농경연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IT를 활용한 관리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며 “통합정보시스템의 첨단화를 위해 모든 자료와 문서의 데이터베이스(DB)화 등을 통한 지식정보 공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변화에 직면한 농업 현실이 위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연구원들과 함께 노력해 이를 기회로 전환하고 농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