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운영시스템 구축 힘쓸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위탁 운영됐던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사진>을 올해부터 춘천시가 직접 관리한다.

춘천도매시장은 1996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신선한 농산물 안정적 공급, 유통정보 제공으로 시장 여건 변화에 신속 대응,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장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 농산물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출하됨에 따라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도매인들은 지역 농산물 판매가 어려워지자 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농산물을 구입, 판매하기도 했다.

그 결과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 평가에서 부진한 점수를 꾸준히 받게 되면서 aT가 2008년 8월 1일부터 위탁 관리해 왔다.

이와 관련 aT는 지난 11년 동안 청과물 취급규모를 80% 가량 늘리는데 기여했으며, 도매시장 최초로 지역농산물 반입 시 상장수수료 3%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강원도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토마토를 정가·수의매매로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최초로 복숭아, 멜론, 사과, 고구마 등도 홍콩, 싱가폴 등에 수출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농산물 시장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도매시장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을 위해 지방공사와 공공출자법인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춘천시는 aT의 자문을 받아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안심농식품과 내 전담 부서를 구성해 도매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도매시장 내 춘천지역먹거리통합센터를 통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건립된 지역먹거리통합센터는 올해 지역 내 80개 학교 중 68곳에 식재료를 납품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도매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춘천도매시장은 부지 3만1150㎡, 건평 7489㎡이며 2018년 기준 1만3942톤, 279억9300만원이 거래됐다. 도매시장 내부는 춘천원협과 춘천중앙청과, 중도매인점포, 저온저장고, 경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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