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민병수·송형근 기자]

충북 괴산에 곤충산업거점단지가 조성된다.

국가 곤충산업의 연구개발 거점단지로 자리 잡을 이곳은 지난달 11일 충북농업기술원 내 준공된 곤충종자보급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 충북도가 곤충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70억원을 들여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일원에 1124m² 규모의 곤충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나 가축, 물고기, 애완동물의 사료 개발 등 곤충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성되는 조성단지에는 △곤충사료 가공시설 △유충 생산시설 △연구개발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애등에는 몸길이 13∼20mm로 생산 단가가 낮고, 면역물질인 라우르산을 다량 함유해 양식 사료 원료로써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괴산군은 곤충에게서 오일과 키토산을 추출해 프리미엄 애완동물 사료나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에 있는 스마트 양식단지, 수산식품 산업거점단지 등과 연계해 양어용 사료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곤충산업거점단지는 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곤충을 활용한 6차 산업화 기반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국가 곤충산업의 R&D(연구개발) 거점단지로 성장시켜 충북도 곤충산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괴산군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2016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곤충분야 학계·농가·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곤충산업 클러스터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