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 최종 평가 결과 발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14일 대전 라온호텔컨벤션에서 관련 업계 대표자와 내외부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22개의 우수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R&D)으로 수행한 149개 과제(자체 132, 용역 17, 예산 약 215억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5일∼12월4일까지 평가를 실시하고 이날 우수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구제역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구제역 3종 혈청형(O, A, Asia 1) 감별진단(Ag-ELISA) 키트를 국산화해 수입 대비 검사시간 단축과 비용을 줄이고 검출능력은 향상시켰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새로운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됐을 때 장시간(1.5∼3개월)이 소요되는 동물실험 이전에 신속하게 가금에서 병원성과 전파력을 사전 평가할 수 있는 종란시험법을 확립했다.

ASF(아프리카돼지열병)는 지난 2018년 8월 중국산 불법 휴대축산물 4건에서 검출된 ASF바이러스 유전자 특성을 지난해 6월 EID(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302건을 검사한 결과 32건에서 유전자를 검출했다.

역학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있는 AI 바이러스 검출 시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의 데이터를 활용, 가금사육 농장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양돈현장에서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을 요구함에 따라 PED와 돼지로타바이러스 2종 불활화 백신을 개발해 어미돼지에 접종한 결과 태어나는 새끼돼지의 설사증상이 개선됐고, 체중도 2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식물검역은 수출입 식물류에 대한 해충방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메틸브로마이드보다 친환경물질로 알려진 포스핀의 작용기작을 확인, Nature 자매지인 SR(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붉은불개미의 유전자진단기술(CAPS 마커)을 개발, 1~2일 소요되던 붉은불개미 여부 판별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했고, 미성숙태(알, 유충 등)로 검출되는 검역해충을 DNA 바코드를 이용해 종 수준까지 구별할 수 있는 진단기반을 마련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산·학·연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동·식물 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역본부는 올해 농림축산검역기술개발 사업 수행에 전년 대비 약 71% 증액된 316억원의 예산을 투입, 신규연구과제 43개(자체 38, 용역 5)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 완공을 예정으로 올해부터 생물안전3등급 차폐연구시설 추가 건립공사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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