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낙농경영실태조사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3000여만원 증가

농가시설 투자비용 증가
쿼터매입 등 주원인

 

낙농가의 지난해 호당 평균부채가 2018년대비 3000여만원 증가한 3억67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최근 낙농가의 정확한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정책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낙농가의 약 10%에 해당하는 700호의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낙농경영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낙농가 호당 평균부채액은 3억6706만원으로 2018년 대비 3006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억원 이상 고액부채비율도 2018년 53.2%에서 지난해 68.5%로 15.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발생의 원인으로는 시설투자(39.0%), 쿼터매입(26.3%)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투자로 인해 부채가 발생한 농가들은 주로 축사개보수(30.6%), 세척수(11.3%), 분뇨처리(10.1%)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미허가축사 적법화 정책으로 인해 농가의 시설 투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쿼터매입으로 인한 부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대비 5.3%p 증가한 62.1%의 낙농가에서 생산량보다 쿼터량이 많은 공쿼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부채문제가 낙농가의 주된 경영 불안요인으로 조사됐다”며 “미허가 축사 문제, 퇴비 부숙도 문제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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