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최초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쌀가공식품 품목별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1억698만4000달러로 추정됐다. 2015년 5536만4000달러와 비교하면 4년만에 2배 가량 급성장했다. 

품목별로는 곡물가공품과 쌀음료가 지난해 각각 6899만7000달러, 1467만2000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37.6%, 4.9% 증가,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곡물가공품의 경우 컵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가 3431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39.4% 증가했으며 국·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는 3468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35.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95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증가해 가장 많았으며, 일본 1614만5000달러, 베트남 1306만1000달러, 중국 784만70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쌀가공식품 수출이 증가한데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가공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노력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국은 아시아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의 경우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은 단맛이 강화된 컵떡볶이 제품이,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동일제품군의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도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적극 선보이도록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상품화, 물류비·판촉·컨설팅 등을 지원한바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쌀가공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가공용쌀 소비는 2014년 45만7000톤에서 2018년 56만8000톤으로 연평균 5.6% 성장했으며, 쌀가공식품 매출액도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2018년 5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송지숙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출시되고, 편의점 유통 등을 통해 소비자 선호가 제품의 품질에 신속 반영돼 고품질 수출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정부의 원료곡 저가 공급, 시설·운영 자금 지원 확대 노력도 산업 기반 확충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 중의 하나로 떡볶이를 지정,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 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