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산림청은 지난 17일 조림용 대부지와 분수림 설정지 내 사유 입목 6만㎥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그간 황폐해진 산림을 빨리 녹화하기 위해 개인이나 공공단체가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국유지를 조림용 대부지(조림 목적으로 대부한 산림)와 분수림(국유림의 수확물을 민간과 일정한 비례로 나누기 위한 산림)으로써 대여해줬다. 그러나 조림용 대부지와 분수림 설정지를 관리하는 수대부자가 경제력 부족 등을 이유로 투자를 기피해 산림 관리 부실로 인한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산림청은 사유 입목을 국가에서 매수해 직접 경영·관리함으로써 산림의 국가 직영 임지를 확대하고, 산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림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산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산림청은 사유 입목 매수 대상지를 조사 중이며, 남아있는 조림용 대부지와 분수림 설정지는 1만4247ha로 파악된다. 매수 대상지는 기간이 만료되는 조림용 대부지와 분수림 설정지다. 이 중에서 매수는 관리 실태 점검과 사유 입목 매도를 권유하는 방법을 병행해 추진한다. 실태 점검 결과 관리가 부실한 대부지는 국가 반환을 유도하고, 취소된 조림 대부지와 분수림 설정지 내 입목은 별도의 입목 매수 절차 없이 국가에 귀속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강대석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조림 대부지와 분수림으로 설정된 국유림을 적극 매수해 국가가 직접 경영·관리함으로써,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지역민의 복지 서비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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