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우수한 해기사 배출은 
수산업 경쟁력과 직결
신입생 유치 위한 홍보
해수부가 발벗고 나서야

 

“수산계 고등학교는 수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어선원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최근 20여년 정도는 어선에 승선하는 내국인 해기사의 대부분을 공급하다시피 할 정도로 수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교육시설입니다. 수산인력의 육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맞는 활성화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창원 대형선망수협 선원인력자문위원은 수산계고등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운을 뗐다.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에서 36년간 교사로 근무한 김 위원은 4년 전부터 대형선망수협의 선원인력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은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해기 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돼야하며 특히 어선에 승선하는 선원인력도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하지만 전국의 해양과학고에서도 어선에 승선하는 졸업생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수산계 고등학교가 존폐의 기로에 서있으며 이는 수산인력의 양성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수산계고등학교는 7개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일부학교에서는 승선관련학과가 폐과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농업계는 대안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수산계고등학교는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가 절실한 상황인데 해양수산부의 수산계고교 지원사업에서는 신입 모집을 위한 홍보사업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계고등학교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해기사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포항해양과학고는 우수 해기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학교였으나 학생이 감소하며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학년 어업전공 학생이 31명이 입학했으나 17명만 재학하고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수 해기사는 수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수산계고등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시행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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