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억달러 수출품목 지정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시장 다변화·농가 경쟁력 강화
해외 마케팅 중점 추진

 

딸기·포도가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중점 육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딸기·포도 중점 육성계획을 포함한 올해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전년대비 1.5% 증가한 7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 부류는 품목별로 고르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12억8000만달러보다 8.3% 증가한 13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대표적으로 인삼류는 2009년 1억달러 달성 후 10년 만에 2억달러를 수출했으며, 김치와 쌀가공식품도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수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억달러 이상 대표 품목이 부족하고 일본·중국·미국 등 특정 국가로의 수출이 48.5%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과제로 꼽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75억달러로 설정하고 ‘스타품목(딸기·포도)’ 육성,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시장 다변화, 농가·업체 경쟁력 강화, 해외 유통망 확충 및 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넓히기 위해 국내 생산기반이 갖춰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 있는 딸기와 포도를 ‘스타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딸기는 4900톤, 포도는 1900톤이 수출됐다. 전년대비 각각 14.7%, 64.4% 성장하며 신선 농산물 수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생산량의 2.4%, 1.1%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딸기의 경우 주력 수출품종인 매향의 기형과 발생을 낮추는 재배 시험포 운영, 금실·아리향 등 수출품종 확대를 위한 신품종 실증 재배, 태국·필리핀 판촉전 등을 추진하고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 방지와 국가별 품질 수요에 맞춘 생산 지원 등을 통해 딸기는 3년내에, 포도는 5년내에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한 시장 다변화와 수출농가 조직화, 수출업체 맞춤형 지원, 신유통망 확충, 한류 문화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는 딸기·포도 등 성장세가 높은 신선 품목을 집중 지원해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선도유지를 위한 처리 기술과 포장재 보급 등 수출 농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애로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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