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전망 2020 대회’ 개최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15.2% 증가
생산액은 50조4380억원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올해 호당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4490만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순수 농업소득 증가의 영향보다는 공익직불제 도입에 따른 이전소득이 15.2% 증가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로 ‘농업전망 2020대회’를 개최, 올 한해 농업·농촌을 둘러싼 기회요소와 위기요소를 분석·예측하고 이에 따른 효율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업전망 2020에 따르면 2019년도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1.1% 감소하지만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이 각각 3.7%, 0.4%, 2.7% 증가해 호당 농가소득은 1.4% 증가한 4265만원으로 추정됐다.

2020년도 농가소득 전망에서 주목할 부문은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이에 따른 이전소득은 15.2%가 증가, 개별 농가소득은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4490만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영농규모화로 농업소득이 증가하고 농외소득과 이전소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 2029년 5035만원으로 전망된다.

2020년 농업생산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0조4380억원으로 전망된다.

재배업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0.4% 감소한 30조5720억원으로, 곡물류 생산액은 쌀 생산량 증가와 감자 가격 상승으로 1.3%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 생산액은 가을작형 엽근채소 가격 하락과 양념채소 생상량 감소로 3.7%감소할 전망이다.

축잠업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0.7% 증가한 19조8660억원으로 추정된다. 도매가격 하락에도 불구 생산량 증가폭이 커 한우생산액은 0.7% 증가한 5조3790억원으로 전망된다. 돼지는 모돈 감소로 사육마릿수가 줄고 수입량도 줄어 가격이 1.4% 상승, 생산액은 0.2% 소폭 증가한 6조8490억원으로 예상된다. 육계 생산액은 입식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해 2.1% 감소한 2조2380억원으로 전망된다.

농업 부가가치 동향을 보면 농업생산액은 소폭 증가하지만 중간재배가 더 큰 폭으로 늘어 농업부분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28조6430억원으로 전망된다. 재배업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등이 전년보다 증가해 생산액의 증가에도 불구,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22조9110억원으로 예견된다. 축산업 부가가치는 가축구입비가 1.8% 하락하지만 투입재와 사료비 상승으로 축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5조7320억원으로 전망됐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재연구원 원장은 “농업전망 2020을 통해 농정전환, 포용농촌, 농업혁신, 수급관리 등의 이슈를 논의하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전망과 현안을 진단하고자 한다”며 “특히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강화시키고 농가소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공익직불제 중심의 농전 전환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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