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올 농업생산액은 소폭 증가하나 중간재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해 부가가치는 낮아지고, 수입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농가경제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전망2020’에 따르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8%증가한 50조4280억원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등이 전년보다 증가해 생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0.3%감소한 28조64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농식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4.9%나 증가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 수입량은 전년도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여파에 따른 국제 돈육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7.5%감소하겠으나 곡물, 채소, 열대 과일 등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자급률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료용을 제외한 올 농산물 자급률은 전년 대비 0.2%하락한 70.8%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식품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연평균 각각 1.5%, 0.7%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9%, 0.4%감소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올해도 농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마다 오르고 있는 생산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과 판매력 제고 등에 적극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적정한 수급조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시장의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따른 산지의 수급조절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지난해 같은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급조절은 소비단계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계획과 실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수급조절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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