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 준비할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시장이전·시설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도매시장 활성화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공도 필요

 

“1991년 개장된 각화농산물도매시장은 시설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부지가 5만6026㎡로 협소해 주차공간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현 시장에서 재건축이 어려워 이전과 관련된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개설자인 광주시가 직접 나서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2003년 광주청과에 입사해 현재 영업관리부에서 일하고 있는 박정웅 차장은 입사 당시와 현재 시장 상황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현 시스템으로 시장이 운영될 경우 중앙도매시장인 각화도매시장이 사라질 수 있다고 탄식했다.

대내 유통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지만 각화도매시장이 이 변화의 속도를 맞추지 못해 고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시설현대화사업이 확정돼 국비를 지원 받아 현대화가 추진됐지만 내부적인 갈등 때문에 좌절됐습니다. 이번에는 이전을 원하는 시장종사자들이 95%가 넘기 때문에 적합한 부지를 정해 향후 3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시설현대화사업이 추진돼야 합니다.”

각화도매시장 이전 용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4월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박 팀장은 “상반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용역이 조기에 마무리돼야 한다”며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거래방법 등에 대한 논의 보다 현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부분에 용역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직판 시설을 설립하고 주차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화된 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시장종사자들만 이전 시설현대화에 목을 맬 게 아니라 개설자인 시가 각화도매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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