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받는 산림조합으로 거듭 날 것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이 지난 14일 취임했다. 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산림조합 본연의 정체성 확립 △회원조합 지원 조직으로의 변화 △회원조합의 재정자립도 확립 및 수익구조 개선 등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으로부터 중점과제 해결을 통한 산림조합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 최창호 제21대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산림조합 본연의 정체성 확립 △회원조합 지원 조직으로의 변화 △회원조합의 재정자립도 확립 및 수익구조 개선 등이 추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밝혔다.

# 산림조합 정체성 확립 방안은.

"산림조합을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조합원과 회원조합을 위하는 것은 물론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

이 일환으로 회원조합의 지원과 육성을 위해 수익모델을 다각화 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앙회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회원조합의 중앙회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키우고자 ‘신용사업발전위원회’, ‘특화산업위원회’ 등 각 분야 위원회를 신설,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조합을 보다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 중앙회를 지도·감독 중심에서 회원조합 지원 조직으로 개편해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수평적 관계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낡고 불합리한 관습과 제도를 타파해 능력 있는 직원이 대우받는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선 조직 내부에서부터 신뢰를 쌓는 일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 산림조합의 경영·재정 구조 개선 방안은.

"산림조합은 1962년 창립 이래 태풍과 산불, 산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긴급복구 활동을 펼치고 산림분야 발전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런데 최근 국내 산림분야 복지·일자리 예산은 늘어나는 반면 산림조합에서 그간 중점적으로 수행해 왔던 조림·숲가꾸기·임도·사방댐 구축 등과 관련한 예산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어 갈수록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산림사업의 경우 산림사업 일체를 산림조합에 위탁해 발주하는 ‘위탁형 대리경영제’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유통사업의 경우 지역별·권역별 특화사업으로 규모화를 이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조합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중앙회에 납부하는 각종 분담금을 줄이고, 산림조합 여유자금의 운영수익금을 환원하는 방안도 찾겠다. 이와 함께 상호금융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금융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금융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임업전문 지역금융기관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

# 임업계의 현안 해결에 산림조합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현재 산림분야 최대 현안은 임업분야 공익직불제다. 산림은 연간 126조원 상당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국회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확산하고자 공익직불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임업분야를 배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공익직불금 지급대상에 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산림조합은 40만명의 조합원과 210만명의 임업인을 위한 중심조직으로서 산림분야 최대 숙원사업인 임업분야 공익직불제 도입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

■ 최창호 회장 약력

최 회장은 1957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조선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산림조합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조합감사위원회 위원장, 상임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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