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한우 암송아지의 유전체 정보만으로 유전능력을 예측해 맞춤형 사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경제지주는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예측 서비스(이하 암소 유전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오는 3월부터 한우농가에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암소 유전체 서비스는 개체가 보유한 수천∼수만개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가축의 능력을 조기 예측하는 기술로 이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송아지 때 번식소로 키울지 비육우로 키울지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암소의 능력에 따라 맞춤형 정액을 선택할 수 있어 육량형·육질형·통합형 등 농가별 개량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하고 능력이 일정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적은 비용으로 고급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축과원은 이 예측기술을 한우에 적용하기 위해 한우 능력검정자료와 유전체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우에 맞는 ‘예측 방정식’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한우 육종농가 등 전국 50여 농가 6000여 마리의 암송아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마쳤다.

암소 유전체 서비스는 ‘유전체 컨설팅 기관’ 선정이 완료된 후 오는 3월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농가가 분석하고자 하는 암소의 모근 등 시료와 개체식별번호를 ‘유전체 컨설팅 기관’에 제공하면 약 2개월 후 유전능력 분석 결과와 함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소 한 마리당 10만원 내외다.

양창범 축과원장은 “암소 유전체 서비스로 농가가 개량의 주체가 되는 새 시대가 열렸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농협 등 개량기관과 협력해 더 다양한 형질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한우암소개량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 한우개량농가 5000호에서 10만마리를 선정, 이 중 1만마리의 암소에 유전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능력이 낮은 암소 5000마리의 출하 비용 지원과 암소 개량 전문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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