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이어 소비둔화...양돈농가 위기 '함께' 헤쳐나가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축산인의 끈끈함으로
산업 위기 반드시 극복

 

청정 축산업 구현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각종 환경 규제 등으로 축산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돼지 38만마리 이상이 살처분 된데 이어 돼지고기 소비 둔화까지 겹치면서 양돈농가들은 생산비를 건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이형근 농협경제지주 친환경방역부 양돈팀장은 1996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서울공판장, 농협목우촌, 농협 종돈개량사업소, 농협 축산연구원 등을 거치며 가축전염병, 축산물 수입량 증가, 법률안 개정으로 인한 각종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축농가와 함께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팀장은 “축산인들은 과거부터 위기 때마다 똘똘 뭉쳤다”며 “특유의 끈끈함으로 이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까지 농협 축산연구원에 있다가 올해 농협 본부부서 양돈팀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양돈팀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팀원들과 함께 양돈농가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팀장을 맡게 되면서 팀원들에게 당부한 말이 있다고 한다. 

이 팀장은 “양돈팀이니까 ‘회식이 있을 때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돼지고기와 함께하는 즐거운 회식을 하자’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을 매달 잘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조합, 농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에게 농축산업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전문지 기자들과도 가깝게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직과 산업의 발전을 위한 마음을 가지며 즐겁게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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