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가 권익증진 위해 노력하는 일꾼 될 것”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쌀 재배농업인을 위해 일을 벌이는 큰 머슴이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지난 1월 29일 한국마사회 럭키빌에서 열린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10대·11대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만난 이은만 제11대 회장은 이 같은 다짐과 함께 운을 뗐다. 화합과 소통, 조직 강화, 의무자조금 실현, 쌀 유통질서 확립 등 쌀 재배농업인의 권익증진과 소득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쌀전업농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이 회장을 만나봤다.

Q. 쌀전업농가를 둘러싼 현안과 역점 추진 과제는.

A.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단추로 평가되는 공익직불제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해 알리고, 실제 농업인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국민의 식량 공급을 위해 땀 흘리는 농업인과 취미로 농사짓는 이들, 자급자족이 목적인 이들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농가수만이 아닌 토지를 기준으로 한 공익직불제가 돼야 할 것이다. 또한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변동직불금이 사라지면서 쌀 재배농업인, 특히 전업농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쌀값 하락 시에도 재배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킬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대농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임차농이기 때문에 소득안정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소농 중심의 혜택이 자칫 전업농이나 대농들에게 소외감을 주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노력도 경주할 예정이다.”

Q. 쌀 재배농업인 소득안정과 권익증진을 위한 계획은.

A. “농업인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벌이고자 한다. 우선 8년간 완성시키지 못한 쌀 의무자조금 실현이다. 쌀 가격안정과 재배농가의 소득안정은 비단 생산단계에서의 노력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매년 감소하고 있는 쌀 소비량 확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필요하다. 의무자조금이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이유다. 전체 쌀 재배농업인이 어렵다면 1ha 이상 재배농업인만이라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쌀의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도 단위로 쌀 협동조합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RPC(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하고, 건전한 쌀 유통질서를 확립해 농업인이 제값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소비자는 고품질 쌀을 유통 거품을 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20·30 지원사업 개선과 50·60 지원확대 등 현실적인 농업정책 제안 강화를 위한 자문위원회 설치, 세미나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Q. 쌀 재배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기득권을 내려놓고 땀 흘리는 큰 머슴이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이 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직의 모든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부회장 중심의 운영을 추진하고, 시·군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군 사무처장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소통과 화합을 강화해 믿음을 주는 쌀전업농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토대로 정부기관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머리를 맞대고 우리 농업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쌀전업농을 만들 것이다.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일꾼들의 쌀전업농을 만들어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1월 29일 한국마사회 럭키빌에서 열린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10대·제11대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이은만 신임 회장을 비롯한 제11대 임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이은만 회장 약력

1954년생으로 1975년 영농을 시작해 한국4-H연합회 음암면 회장, 한국농촌지도자 음암면 회장, 쌀전업농 서산시연합회장, 농촌지도자 서산시 회장, 쌀전업농 충남연합회 회장, 충남도 삼농혁신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