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농협 전무 거치며 17년간 눈부신 성장 주도

[농수축산신문=민병수 기자] 

앙성농협 예수금 100% 
상호금융대출 200%  
당기손익 100% 성장의 주인공

 

“농협에 근무하는 것을 늘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 조합장, 조합원, 고객과 동료직원, 지역주민 등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정희 전무는 지난 17년간 충북지역 3개 농협에서 전무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구 소태농협과 주덕농협을 거쳐 2015년부터 앙성농협에서 새롭게 성공신화를 쓰고 퇴직을 앞둔 홍 전무를 만났다.

▲ 홍정희 앙성농협 전무

소태농협 성공신화 함께해

홍 전무의 성공신화는 소태농협에서 시작됐다. 2003년 처음으로 전무로 취임한 소태농협의 상황은 가혹했다. 인구도 부족하고 교통도 불편해 고립된 작은 농협은 부실경영에 높은 연체비율, 낡은 건물까지 열악함이 도를 넘고 합병도 기정사실화됐었다. 

홍 전무는 “정말 막막했지만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기존 연체채권을 모두 정리하고 외부대출로 눈을 돌려 직원들과 밤낮휴일도 없이 발로 뛰며 신용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그의 피나는 노력 탓에 예수금 성장률이 100%를 넘어서고 상호금융대출은 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4배 급신장했다. 90% 이상의 예대비율을 유지하며 6년 동안 부실채권비율 0%대를 기록하고, 특히 이 기간 3년 연속 부실채권 0원의 신화를 쓰며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가파른 사업성장과 함께 아담하고 깨끗한 본소건물 신축과 화단가꾸기 등을 통해 쾌적하고 산뜻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특산물인 밤 명품화사업의 성공 등을 통해 단기간에 작지만 탄탄하고 강한조합으로 탈바꿈했다.

2010년부터 근무한 주덕농협에서도 홍 전무의 경영능력은 빛을 발했다. 

그는 조직 재정비를 위해 2007년 합병한 신니지점에 대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통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한 것은 물론 직원의 업무능력향상과 공동체의식, 주인의식의 확산 등 조합의 체질개선을 이끌며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주덕농협은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굳건한 신뢰속에 신용사업의 가파른 성장과 하나로마트사업, 주유소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뤄냈으며, 특히 본소와 신니지점 모두 CS부문 전국1위를 기록했다.

 

앙성농협에서도 탄탄한 조합경영 뒷받침

홍 전무의 이 같은 노력은 2015년 앙성농협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신용사업에서 예수금 82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00%이상 성장하고 상호금융대출도 262억원에서 700억원으로 200%이상 급성장하며 탄탄한 조합경영을 뒷받침했다고 한다.

그는 경제사업 또한 사업물량과 시스템 모두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며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 확대와 지역경제활성화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조합특색사업인 농협참한우마을이 새로운 입점업체와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충북도내 단일판매장 한우매출 1위를 사수했다”고 회고했다. 

하나로마트 본점 리모델링과 함께 특히 경제사업종합타운의 성공적인 신축으로 원스톱쇼핑과 조합의 장기발전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특산품인 복숭아의 명품화와 대형마트직거래를 통한 수취가격제고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뒀다. 

결국 당기손익도 3억원대에서 7억5000만원으로 100% 이상 끌어올리며 농촌형조합의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한편 김진임 앙성농협 조합장과 임직원은 퇴임을 앞둔 홍 전무에 대해 “2015년 다시 앙성농협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그동안 부실과 침체의 늪에 빠졌던 앙성농협의 재도약에 매진하는데 함께 했다”며 “홍 전무가 새로운 분위기쇄신을 주도해 앙성농협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고 조합과 조합원의 굳건한 신뢰와 화합까지 주도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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