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소득배가와 편익 증진 주력할 것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우리조합은 올해 사료공장 건물 시설보완과 리모델링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숙도 퇴비 운반차량을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편리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교육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연간 3000만원을 지원하는 조합원 장학사업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

윤세중 보령축협조합장은 보령축협의 새로운 설계와 업무 추진계획을 야심차게 밝혔다. 최근 신바람이 난 조합으로 유명한 보령축협을 이끄는 윤 조합장의 얼굴에서도 웃음꽃이 피어난다. 2015년 종합청사와 하나로마트의 명천지구 이전과 함께 보령시 ‘명천택지개발지구 개발사업’이 시작돼 4000세대 아파트 입주사업이 속속 진행, 모든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천항과 안면도를 잇는 해저터널사업을 골자로 한 서해안 관광사업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150억원에서 160억원, 17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축협 하나로마트 매출액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 조합이 강조하고 있는 첫번째는 조합원 소득배가와 편익증진이고, 두 번째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그리고 발전 동참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조합만이 아니고 다른 협동조합들도 비슷할 겁니다.”

3선의 윤 조합장은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 동참과 발전기여를 강조한다. 지난 연말에도 보령시에 3000만원 상당의 축산물과 보령쌀, 라면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사랑의온도를 높여야 한다는 윤 조합장의 의지로 기부 사업을 매년 이어나가고 있다.

윤 조합장은 선이 굵은 소신파로 화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지만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에는 무관용이다. 한때 어려웠던 보령 축협이 지금 순이익 8억~10억원을 내는 안정된 경영상태가 되기까지 전무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으로 직원들을 다독여왔다.

“초선 때는 조합경영 정상화에 매달리고 종합청사와 하나로마트를 준공하는데 몰두했지요. 재선 때는 보령축산 경매시장을 지었습니다. 이제 복지와 사회발전을 챙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2000명이 넘던 조합원수가 이제 9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라고는 하지만 안타깝기도 합니다.”

지역사회와 면밀히 소통하는 정책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는 윤 조합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맞잡고 나눔축산, 사회봉사, 일손돕기, 방역활동, 조손가정과 불우아동 돕기 등 각종 기부행위에 앞장서고 있다. ‘정이 넘치는 보령축협’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한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다행입니다. 안정기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있는 명품 보령한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종축개량을 통한 고등 등록우 육성과 유통 현대화로 조합원 농가의 소득배가에 전력하겠습니다. 우리 축산업이 전문화·규모화·기계화로 발전해가는 과정으로 현장에서는 충돌이 많고 어려운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자년 새해인사를 건내며 조합원 가정의 행복을 비는 윤 조합장을 보니, 시원시원한 사통팔달처럼 막힘없는 보령축협의 미래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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