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청년농업인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싣기 위해 기획된 ‘청년농업인 자유발언대’가 2018년 9월부터 시작, 1년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108명의 청년농업인들과 예비 청년농업인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과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을 전했다.

이를 토대로 청년농업인들이 가장 시급하게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며, 어떠한 제도 개선을 원하는지 되짚어봤다.

# 제도

청년농업인들의 자유발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제도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자유발언 내용을 복수응답으로 18개 항목으로 구분한 결과 총 163건의 응답 중 지원확대, 초기정착비용, 농지매입 등 지원확대와 신규 창농·귀농에 집중된 현재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 등이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청년농업인들은 정착 초기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농지매입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원제도의 개선·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출에 대한 부담과 짧은 대출상환기간, 주거문제, 육아·의료 등의 인프라 개선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 교육

청년농업인들은 제도개선 외에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농업인으로서 성장해 농업·농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품목선정, 관련 지식 함양 등 사전교육과 이를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규 창업농의 경우는 정보공유 등을 위한 멘토나 네트워크를 강조했으며, 승계농은 세대갈등 해소를 위한 교육에 대한 의견을 많이 개진했다. 이와 함께 지역농가와의 상생 노력도 강조했다. 처음 농촌에 정착해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이 클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교육과 분위기 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소득

현장에서 많은 청년농업인들은 단지 잘 키우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재배·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판매와 이를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년농업인들은 소득안정을 위해 판로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농사만 잘 지어선 안 되며 판매, 회계, 법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도 필요한 만큼 마케팅, 소비자인식 개선, 홍보활동 등 판매와 관련한 부분에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급조절 노력, 소득안정장치 등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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