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수입량 급증… 2018년도 100만톤 돌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우 공급과잉 해소 ‘기회’

품질 균일화·브랜드 경쟁력 등
수출 시스템 강화 필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육우 생산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연간 소고기 수입량도 100만톤을 돌파하면서 선제적 수급관리가 필요한 국내 한우 업계에 향후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육우 사육마릿수 대폭 증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최근 중국농업대학경제관리학원이 발표한 자료를 번역해 중국의 소고기 산업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한우 월간 레포트 1월호’를 발표했다.

레포트에 따르면 2000년대 4646만마리였던 육우 사육마릿수는 2016년 7441만마리로 60.2%가 증가했다. 반면 황소와 물소, 야크 등을 합산한 전체 소 사육마릿수는 2000년 1억2353만마리에서 2016년 1억668만마리로 13.6% 감소했다. 이 중 육우 비율은 2000년 37.6%에서 2016년 69.8%로 32.2%p 증가하면서 생산규모가 대폭 확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육우 연간 출하마릿수는 중원지역이 가장 많았으며 동북, 서남, 서북 지역이 뒤를 이었다.

육우사육 규모는 서남지역이 가장 많았고, 동북, 서북, 중원 지역 순이었는데, 서남·서북지역은 목초지 사육을, 중원과 동북지역은 사료곡물 사육이 주를 이뤘다.

 

소고기 수입량 100만톤 넘어

중국의 소고기 총 소비량은 2006년 574만톤에서 2017년 793만톤으로 38.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소고기 소비량은 2006년 4.4kg에서 2017년 5.7kg으로 30.7% 증가했다.

특히 소고기 수입량은 크게 증가해 2007년 3640톤에 불과했던 것이 2017년 67만5087톤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처음으로 100만톤을 넘긴 104만톤을 기록했다.

강병규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 연구위원은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이 21세기 들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한우 산업 관계자들은 중국이라는 잠재적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우는 홍콩에 2015년 12월 첫 수출길을 열었지만 홍콩 시장에서 한우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강 연구위원은 “한우 수출을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구축 등 한우 수출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품질의 균일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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