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우리 바다 환경현황 파악
계절별 실시 조사
여름에는 나빠져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 바다의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계절별로 실시한 ‘2019년 해양환경측정망 조사’ 결과와 ‘2020년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바다의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측정망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425개 정점 중 222개가 1등급으로 ‘매우 좋음’이었으며 124개는 2등급(좋음)을 기록해 전체의 81%가 ‘매우 좋음’ 또는 ‘좋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등급(보통)은 63개, 4등급(나쁨)은 12개, 5등급(매우 나쁨)은 4개 등이었다. 계절별 수질은 상대적으로 여름철에 수질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여름철 강우로 인해 육상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산소가 고갈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2018년 1~2등급 348개), 여름철인 8월에는 4~5등급으로 조사된 정점이 41개 줄어든 6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여름철에도 4~5등급이 86개 정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여름철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부는 올해도 전국 425개 정점에서 해양수질과 해저퇴적물의 오염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오염이 심한 해역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환경과 해양환경의 통합관리를 위해 ‘환경부-해수부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환경부와의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강정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영국 등 해양강국은 100년 이상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해양정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이를 본보기 삼아 글로벌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기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해양환경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환경측정망 조사를 통해 생산된 자료들은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meis.go.kr)과 국가통계포털 누리집(kosis.kr)에서 ‘해수수질실태보고’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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