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은 지난 4일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딸기 농장에서 취임 후 첫 일정을 소화하며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농협의 진정한 역할은 
농업·농촌 지속가능성 찾는것 
청년농업인 육성과 디지털 농업 통해 
농업과학화 선도 '주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식도 생략한 채 취임 첫 행보로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소재 교육농장인 풀잎이슬농장을 찾아 농협의 정체성은 현장에 있다고 천명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촌현장에서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농협의 역할을 찾고 농업현장에서 진정한 농협의 정체성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농협의 진정한 역할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찾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농업·농촌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년농업인들이 농촌현장에서 맡은 역할은 디지털농업을 통한 농업과학화를 선도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경영은 공식 취임행사를 대신해 이 회장이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농업·농촌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접 딸기를 수확하며 농촌 일손돕기에 나선 이 회장은 이어 농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등 소통의 장도 마련해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우리 농촌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일선 농업 현장으로 발걸음 하겠다”며 “12만 농협 임직원 모두가 농업인이 없는 농협은 존재 이유가 없음을 명심하고 힘을 합쳐 건강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선진화하고 농·축협 숙원사업을 해결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3일 농협 임직원들에게 지면을 통해 취임사를 전달하며 ‘농업이 대우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農+유토피아)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의 정체성 확립 △농축산물 유통 구조 개혁 △농·축협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 △지속가능한 농협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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