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암소감축보다 번식사육이 수익 높다는 응답 25%

-수급관리·가격 안정 위해 지원 금액조정 필요

한우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310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내년에는 320만마리를 넘어설 것이란 전문가들의 공통적 예상이 이어지면서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하는 사육농가들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이 선제적 수급관리의 핵심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농가들의 생각과 함께 현실적인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上 . 한우 320만마리, 수급관리 ‘필수’
下 .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 ‘시급’

 

# 자율감축 필요성 81% 공감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가 3000명 이상의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연말 제출한 ‘한우농가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농장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평균 사육 마릿수는 127마리고 대규모인 100마리 이상을 목표로 하는 농가가 54%, 300마리 이상은 10.1%로 나타나 향후 한우사육은 규모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 산업에서 농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사항으로는 전체 답변자의 38.1%가 수급관리를 선택,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종축개량, 질병관리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농가단위 한우 가임암소 자율감축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자율감축 참여 농가규모로는 100마리 이상의 농가를 가장 많이 선택해 대규모 사육농가의 자율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농가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 효과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
 

농가들의 67%는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이나 저능력우 암소 출하지원사업이 한우 수급조절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로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20.5%, 저능력우암소 출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26.2%로 두사업 모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농가는 전체의 53.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조절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함에도 수급조절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우농가들은 사업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이 적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암소감축보다 번식 사육이 수익이 높다는 대답이 전체의 25.5%로 나타나 현실적인 지원 금액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렸다.
 

또한 사업내용을 잘 몰라서라는 대답도 23.8%로 나타나 수급조절 사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 수급관리·가격안정에 중요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는 농가들의 대부분이 수급관리와 가격안정을 선택했다. 중요한 것은 전체 응답자의 93.4%가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농가 10명 중 9명이 찬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응답자 중에는 73%가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이 사육마릿수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4.1%가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 확대를 요구해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의 필요성과 확대에 농가들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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