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종 DB 구축… '축산경제통합시스템' 확대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글 싣는 순서

(상) 전산개발 확대
(중) 핵심 DB 고도화
(하) 현장 중심 사업 개발

▲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2020 축산경제 디지털 혁신 추진보고회’를 개최하고 자동화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축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축산업계는 농가 고령화와 축산물 수입량 증가, 각종 전염병,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농가호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산업 여건 또한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축산업 관계자들은 자연스럽게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 10일 4차 산업혁명 붐을 조성하고 축산업 디지털화를 선도하기 위해 ‘2020 축산경제 디지털 혁신 추진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기계화·규모화로 성장해 온 축산업에서 ‘초지능·초연결·초자율 생명과학산업’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선포했다.

이날 소개된 핵심 추진 사항을 바탕으로 축산사업 디지털 혁신 주요 과제를 살펴봤다.

 

RPA 도입

농협 축산경제는 축산 지원부문과 축산물 유통사업부문에 있어서 단순·반복 업무 중 생산성이 낮은 업무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RPA란 기업의 재무, 회계, 제조, 구매, 고객 관리 분야 데이터를 수집해 입력하고 비교하는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로 전환해,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말한다. 인공지능(AI) 결합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디지털 사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호상 농협 축산경제 축산지원부 디지털혁신팀장은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하 이력번호 조회, 매매 확인, 입금·채권관리, 가격조사, 정산마감, 사업자 조회, 잔액확인서 발행, 가결산 업무 등 ‘축산경제 RPA 도입’ 우선 추진 과제 8가지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오는 4월까지 RPA 컨설팅과 프로그램 개발, 시범 적용·구현을 마친 뒤 5월 안으로 보완·개선을 위한 추가 과제 발굴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시범 운용, 기본과제에 본적용을 실시한 이후 6월부터 추가 과제 추진, RPA 확대적용과 고도화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정기적인 전문 교육시스템 구축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축산경제 본부부서 직원 모두를 비롯한 공판장·사료 임직원, 축협 업무관련 책임·담당자들의 업무 적응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디지털 교육 확대로 실무직원들의 RPA 이해도를 제고해 현장 업무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며 “체득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컨설팅 강화를 위한 농가 지도능력 향상을 통해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축산경제통합시스템 활용도 제고

농협은 빅데이터 활용으로 현장 업무 처리 능력과 축산물 유통사업 마케팅 강화를 위해 ‘축산경제통합시스템’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전 축종에 걸쳐서 축산경제통합시스템 핵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 팀장은 “축산경제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전산개발과 빅데이터 구축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축산경제통합시스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양돈종합시스템, EPC(계란유통센터) 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기존에 운영하던 한우프라자, 가축시장, TMR 관리 시스템은 고도화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우 핵심 DB 구축을 기점으로 전 축종의 핵심 DB 구축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업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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