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한돈협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통큰 할인으로 소비 유도
정부에 실질적 지원 방안 건의

 

지난해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농협과 대한한돈협회가 손을 맞잡고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나섰다.

농협중앙회와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 지지를 위한 논의를 거쳐 ‘돼지고기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농협 축산물판매장에서 돼지고기를 40%이상 파격 할인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로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삼겹살과 목심을 1kg당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농협몰과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도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 내부 직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범 농협 임직원 구내식당 내 급식 메뉴를 편성할 시 돼지고기를 주 2회 이상 편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4개 경제단체와 일선 학교 등에 단체급식 메뉴 편성 시 돼지고기 메뉴를 편성해줄 것을 당부하며, 소비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농협 축산경제 축산유통부 또한 군지사·급양대 등에 급식 돼지고기 물량 확대를 제안하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단기 대책에 이은 중장기 대책으로 저능력 모돈 자율감축 계획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형근 농협 축산경제 친환경방역부 양돈팀장은 “공급과잉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적정 출하마릿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율적 모돈 감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양돈농가의 생존을 위해 양돈농가의 사료구매자금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며 “돼지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소규모 농가들의 경영 악화 또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3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며, 양돈농가가 출하할 때마다 마리당 1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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