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각종행사 등이 축소·취소되는 등 화훼 소비가 줄어들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양한 화훼소비촉진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직원들이 정부세종청사 5동 복도에 설치된 꽃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시름에 빠진 화훼농가를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 등을 통해 꽃 270만송이를 집중 구매하고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는 화훼류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화훼류 소비촉진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농식품부, 소속·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사무실 꽃 생활화(1테이블 1플라워), 화훼장식, 특판행사 등을 통해 꽃 270만송이를 구매하는 등 공공부문의 화훼소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관련 기관이 인근 화원과 연계해 계약을 맺어 꽃 구매를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범 농협 고객을 대상으로 한 꽃다발 선물 행사와 롯데호텔 등 호텔업계와 화훼류 소비확대 방안을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과 편의점을 통한 화훼 판매촉진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생산자단체와 연계한 온라인몰 판촉전을 펼치고 있으며, 편의점을 활용해 한송이꽃다발 월 1만1000개, 소형 공기정화식물 2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편의점 판매는 화원과의 상생을 위해 가맹점(소상공인) 중심의 화원과 경합되지 않는 지역을 위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농가의 정책자금지원도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화훼 유통개선자금 중 농가의 도매시장 출하선도금 금리를 1.5%에서 1%로 인하하고 농업경영회생자금 300억원을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시설원예현대화, ICT융복합(스마트팜) 지원사업 대상 선정시 화훼농가를 최우선 지원하고 농협중앙회를 통해 30여개 화훼 관련 회원농협에 무이자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꽃 생활화 교육 확대와 오는 8월 시행예정인 ‘재사용 화환 표시제’의 홍보·단속을 통해 꽃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2일 전북 장수군 소재 ㈜로즈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훼농가가 이번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수요 촉진 대책을 마련하고 자금지원을 비롯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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