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선거철에만 조명되는 축산인들은 더 외롭다

안희경 기자l승인2020.02.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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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 11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만나 축산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21대 총선 축산관련 공약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우협회를 비롯한 낙농육우협회, 한돈협회 등은 앞다퉈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의무화 시행을 유예해 줄 것과 함께 각종 축산현안에 대해 정책적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농림축산생산액의 45%를 차지하는 축산업이지만 정작 정책에서는 배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축산농가들은 현장에서 갈데가 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례대표에 축산인이 반드시 포함돼야 함을 주장했다.

수십년간 축산현장을 지켜온 축산단체장들의 이러한 외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주된 산업인 축산업이지만 정작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환경오염의 주범, 질병전파의 주범인양 낙인찍힌 축산업의 현실은 외롭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축산관련단체장들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여당을 가리지 않고 정책입안자들을 만나 축산현안에 대해 알리며 총선공약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의 외침이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정책입안이 있어야 한다.


내 집의 식탁에서는 ‘맛있고 질 좋은 우리 축산물’이지만 테이블이 달라질 때마다 환경오염의 주범, 질병전파의 주범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급률을 지키며 국민 먹거리의 발전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축산인들의 외로움을 선거철에만 알아줘서는 안된다.
 

축산인들이 외롭지 않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관심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국회가 출범하기를 기대해본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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