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 10년 만에 400마리 규모 ‘우뚝’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장용식 SKY농장 사장과 이현택 우성사료 축우과장이 송아지 사료 프로그램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17년간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우를 키우겠다는 결심으로 살아온 10년, 한 가정을 책임지는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라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한우를 키워온 지 10년 만에 아내에게 “앞으로는 웃을 일만 남았다”라며 그간의 맘 고생, 몸 고생에 대한 위로를 전할 수 있었다는 강원도 홍천의 장용식 스카이농장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규모도, 성적도 ‘으뜸’

스카이농장은 지난해 한우 거세우 평균 28.8개월 출하, 도체중 481kg, 1+등급 이상 76%라는 성적을 냈다. 한우사육 10년만에 약 400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키우고 성적까지 우수하니 짧은 시간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스카이농장의 성공적인 한우 사업의 비결은 꾸준한 암소 개량과 송아지와 육성우 관리에 있다.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 좋은 정액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도체중과 육질 위주의 우수한 정액을 이용해 개량에 힘써온 결과다.

장 대표는 개량뿐 아니라 한우 사업에 있어 모든 것이 조기에 판결나는 것은 13개월령 이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송아지 및 육성우 관리에 역점을 뒀다.

장 대표는 “송아지와 육성우 관리를 위해 양질의 섬유질원 강화와 면역증강물질이 처방된 사료를 급여했다”며 “육성우 단계에서는 양질의 알파파 큐브가 포함된 우성사료의 맥스큐 제품을 먹여 13개월 이전에 육성우의 체고, 체장, 반추위를 극대화시켜 전국 평균 대비 2개월 일찍 출하에도 불구하고 도체중 50kg을 더 키울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지금의 스카이 만들어

장 대표는 한우에 관한 지식이라면 책, 유튜브 동영상 등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 공부하고 습득해 현장에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인 횡성 등 농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우사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하는 장 대표는 지난 10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한다.

그는 허가제 시행전 축사 부지를 마련해 완공 시점에 축산업 허가제에 적용받는 상황이 된데다 어렵게 준공한지 3개월밖에 안된 신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여기에 자금 조달의 문제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농장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장 대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침 5시에 일어나 우사를 청소한다”며 “앞으로도 사소해 보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며 한우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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