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2020 제1차 이사회’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올 한해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대비와 국내산 원유 자급률 향상을 최대 현안으로 삼고 협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기로 했다.

낙육협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승호 회장과 임원진, 도 지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결산과 올해 사업 계획, 예산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낙농가뿐만 아니라 전체 축산 농가의 최대 화두인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관해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낙육협의 한 이사는 “퇴비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되면 향후 1~2년 안에 퇴비 대란이 찾아올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사도 “퇴비 부숙도 검사의 핵심을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가축 분뇨 자원화에 둬야 한다”며 “지자체별 퇴비 공동처리장 설치 등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한 기반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임원들도 퇴비사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과 개별농가 또는 지역 축산농가 단위 자원화 체계(경종농가 연계) 지원, 퇴비 살포 비용·장비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협회가 정부 측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승호 회장은 “퇴비 부숙도 검사에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환경부도 연관돼 있다 보니 가축분뇨만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등 신경 쓸 것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앞으로도 낙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제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낙육협 임원진은 우려를 표하며 국내산 원유 자급률 향상을 위해 협회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