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피해 커 준공 최소 3~4개월 늦춰질듯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던 부경양돈농협 신축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갑작스런 화재로 당초 다음달 준공이 어려워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에 착수한 가운데 준공은 최소 3~4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창고 대부분 소실

국과수는 지난 17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일대의 부경양돈농협 신축 축산물종합유통센터 현장을 찾아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감식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지난 14일 화재 당시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작업 중 튄 불꽃이 우레탄에 옮겨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3층 예냉실 일부가 소실되고 4~6층 물류창고 대부분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돼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5억여원에 달한다. 그러나 고가의 자동화 설비 시스템이 갖춰져 있던 점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10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도축물량 소화에는 큰 지장 없어 

부경양돈농협 측은 화재로 인해 사실상 다음달 준공은 어렵다는 입장이며, 3~4개월은 지나야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일부 농가들이 우려하는 도축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김해시 어방동과 주촌면에 있는 도축장의 가동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도축물량 소화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한 관계자는 “도축에서 유통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대규모 현대식 축산물유통센터를 짓고 있던 만큼, 고가의 최신 자동화 장비가 갖춰져 있던 곳이라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과수 정밀 감식 이후 부경양돈농협과 향후 대응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경양돈농협 신축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돼 2017년 착공에 들어갔고 연면적 7만9000㎡로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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