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0 업무계획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 구현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과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첨단 농업과학기술의 개발과 보급으로 농업·농촌의 미래를 바꾸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우선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을 목표로 ‘해들’?‘알찬미’ 등 우수품종 쌀 재배를 확대하고 여성과 고령농업인이 사용하기 쉬운 농기계를 개발,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이고 밭작물기계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농업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국가 R&D 사업을 발굴, 지난해 775억원 수준이던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농업R&D 참여 예산을 올해 114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노지·축산 등 다양한 농업환경에서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동식물 생육·환경데이터의 수집·분석체계를 마련하고 육종·재배·유통의 단계별로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청년농업인 창업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청년농업인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농작업 안전기술의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치유기능성 동식물자원을 이용한 치유농업 기술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농촌관광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 FAO(세계식량농업기구)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개도국 기술지원 확대를 위해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코피아(KOPIA) 센터를 신규 설치, 기존 20개국에서 22개국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입국별 농약잔류허용기준(Import Tolerance)을 확대, 수출농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추, 딸기 등 신선농산물의 유통기간을 연장하는 수확 후 관리기술을 개발해 농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고령화와 수입개방의 심화,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현장과 밀착된 기술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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