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문제 당 떠나 '소신'껏 활동했으면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 문제에 관해서만은 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기관으로서 소신껏 활동을 했으면 한다. 많은 국회의원 후보들이 농업·농촌을 위한 공약을 내세운다. 하지만 정작 당선이 된 후에는 당의 이해에 따라 소신껏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차례 봐 왔다.

이러한 안타까운 모습들이 변화돼야 한다. 의원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농업·농촌을 위하는 마음이 10분의 1만이라도 제대로 농정에 반영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농업인단체에서는 농정공약으로 많지 않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3분의 1만 실현돼도 성공'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가 농업과 농촌을 생각한다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나는 농업과 농촌을 위해 이러한 일을 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농업정책을 적어도 하나씩은 밝힐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농업계도 변화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는 계약직이라 생각한다. 4년의 임기가 끝나면 우리는 이들의 활동을 냉정히 평가하고, 선거에서 답해야 한다. 또한 농업인 스스로도 국회나 정부에 의지하기보다는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 경쟁력을 갖춘 농업·농촌을 만들어 정치권에 하소연하기보다 정치권에서 찾아오는 농업·농촌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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