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어업현장 애로사항 발굴·개선하기 위한 정책활동 노력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수산업경영인들은 어촌사회의 리더인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수산업경영인들이 어업인과 어촌을 대변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한수연 회원들이 어촌사회의 리더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운을 뗐다. 김 회장으로부터 한수연의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후 한수연 조직을 보니 어떤가

“한수연 조직은 전국에서 가장 큰 수산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대정부, 대국회 활동 등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 3만여 회원을 보유한 단체이지만 중앙회는 전체 어업인과 어촌이 아닌 한수연 조직만을 위해 일해왔다. 이제는 한수연이 어업인과 어촌사회 전체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한수연 회원들은 일반 어업인에 비해 누려온 정책적인 혜택이 많다. 이제부터는 베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수연의 조직도 강화하는 동시에 한수연 회원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성장해나가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우선 60~7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구상하고 있다. 어업인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수협, 지자체, 국회 등 선출직에서 한수연 회원들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거를 준비하는 방법이나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어정활동은 어떻게 추진하나

“한수연은 그간 어업인의 목소리를 국회나 정부 등에 전달하는데 소극적이었던 측면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 경영인 선발인원 축소, 외국인 선원 문제 등 어촌의 현안에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어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활동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우선 지역의 현안사항중 중요사안은 중앙회 차원에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과거에는 지역 연합회를 거쳐서 올라오다보니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취임이후 각 지역의 대의원들, 시·군연합회장 등이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어업인들이 겪고 있는 현안들이 발굴되면 중앙회 차원에서 나서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

# 중앙회 사무총국은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중앙회의 사무총장이 공석인데다 사무국 직원 역시 한자리가 공석이다. 더불어 최근 2년여간 직원들이 퇴사하고 신규직원이 입사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업무에 숙달된 직원이 한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무총국을 운영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사무총장은 새로 선임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낸 상황이고 공석인 직원도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무총국의 인력을 충원하고 사무총국 내부가 안정화되면 이제까지 한수연이 추진하지 못했던 사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 한수연의 신규사업은

“공약사항 중 하나가 유통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수연 회원들이 생산한 제품 중에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들이 많다. 하지만 회원들이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회원들이 수출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수연의 자회사를 통해 지원해나가고자 한다.

더불어 중국 청도 등 2개 지역에 한수연의 이름으로 판매장을 개설해 놨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에는 중국바이어 15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상품을 선보이고 수출일정을 잡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같은 일정들이 중단됐다. 이처럼 수출이나 유통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어업인 단체로 한수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능력만된다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계획은 한수연 회관의 이전과 연수원 시설 확보다. 한수연은 연수원 시설이 없어 회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우리가 연수원 시설을 확보하면 작은 수산단체들도 최소비용으로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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