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
송아지 건강·이유 스트레스 저감
조기이유 선택
동물학대 표현은 ‘부적절’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가 젖소 강제 착유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 단체의 주장은 사실과 대부분 다르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설립된 급진적 동물보호단체인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한국 지부 여성회원 10여명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포함한 각종 유제품 포장지에 감춰진 동물 강제 착유 현실을 지적하며 가슴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DxE 회원들은 젖소의 강제 임신과 출산, 착유, 송아지의 입을 틀어막는 행위 등을 지적하며 동물을 향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유자조금은 이들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며 이 같은 행위가 오히려 동물복지 차원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우유자조금 관계자는 DxE가 낙농가에서 모유방지기를 사용해 송아지가 어미 젖소의 젖을 먹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내의 경우 모유방지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송아지의 건강과 이유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이유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홍구 건국대 동물자원학과 교수도 “조기 이유가 송아지의 건강, 영양적 측면에서 주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이를 송아지의 학대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유자조금은 인공수정의 경우도 동물복지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젖소 암컷의 경우 수컷과의 직접적인 교미로 인해 ‘트리코나므스병’, ‘비브리오병’, ‘브루셀라병’, ‘질염’ 등에 노출될 수 있고 후유증이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홍구 교수는 “최근 일부 동물복지 단체에서 인공수정의 부정적인 기능만 부각해 동물학대로 단정 짓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인공수정은 동물복지는 물론 축산·낙농의 산업적 가치와 학술적 연구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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