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식품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금융·물류, 판매 애로 해소와 신규 수요 발굴 등에 총력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과 관련해 중국 내 물류 지연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나 유통매장 기피로 인한 중화권 소비 위축은 여전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소비 위축에도 온라인 소비 선호 증가와 면역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의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중국 수출업계를 대상으로 자금·물류와 판촉활동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원료구매자금을 당초보다 200억원 늘려 총 3680억원을 지원하고 대중국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적용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주기로 했다.

또 물류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중국에서 공동물류센터 17개소를 운영하고 냉장·냉동 운송 지원 체계를 25개 도시에 구축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판촉에도 총 123억8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기 재고 품목은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해 3~5월 긴급 판촉을 추진하고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등 대중국 유망 품목은 수출협의회·협회와 협업, 홈쇼핑·외식체인 등에서 기획 판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징동 등 중국 온라인몰 한국 식품관, 허마센셩 등 오투오(Online-to-Offline) 매장 등과 연계한 종합 판촉전도 다음달터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수출과 함께 인삼 등 기능성 식품과 기생충 영화 속 화제 식품 등을 대상으로 신남방·신북방 대체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외 수출 상담센터(aT)와 중국 등 29개국 105개 해외 자문기관을 지정·운영하고 모바일 알림톡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 등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하는 등 수출업체에 대한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폴 등의 수요가 크게 위축돼 우리 농식품 수출여건이 악화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업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온라인 시장과 기능성 식품 시장은 이번에 농식품 수출에서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한 시장 개척에 민·관이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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