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감염병, 동물 차단 주력할 것”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수의사들도 국민건강을 위해 더욱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수의사회 첫 직선제로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이 된 허주형 신임 회장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신임 허 회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영향 탓에 지난 27일 정기총회와 이·취임식 행사를 취소했으며, 다음달 2일부터 대한수의사회에 공식 출근할 예정이다.

 

# 인수공통감염병 차단에 주력

허 회장은 임기 중 해결해야 할 주요 공약을 비롯해 특히 올해 집중할 부분을 소개하는 한편 예산과 인력 활용 등 대한수의사회 운영방안에 관해 전반적인 계획을 밝혔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듯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감염병이 가장 문제인데 이들 질병이 잘 통제되도록 국민적인 홍보와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면서 “광견병의 경우도 백신에 대해 국가가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지만 한강 이북에선 간혹 나오고 있어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는데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임기동안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비롯해 동물에서 먼저 차단되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수의과대학이 6년제인 만큼 그에 걸맞게 국가의 기관이나 조직도 변경해야 하고, 수의사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동물의약품취급규칙, 약사법 등 각종 관련 법안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물병원 전용사료라고 하면서 인터넷, 마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이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보면 대국민 사기에 해당한다”면서 “전용사료는 동물병원에서만 팔아야 하고 밖에서 팔 때는 동물병원 전용사료라는 명칭을 빼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의사처방대상 확대·수의사 농장전담제 등 노력

허 회장은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3년 임기 중 반려동물 분야에선 렙토스피라병과 관련이 있는 4종 백신 등을 수의사처방대상으로 확대하고, 산업동물 분야에선 산업동물 수의사의 농장전담제, 기업체 수의사의 ‘수의사면허수당’ 신설, 공무원 방역수당을 수의사면허수당으로 바꾸고 전국적으로 최소 50만원 수준으로 통일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는 특히 올해 대한수의사회 내부적으로 여러 직능별 산하단체를 보다 활성화하고 대외적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양돈수의사회 등 대한수의사회 산하 단체들이 내부적으로는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직능별 산하 단체를 활성화시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경우 농무성에서 매년 광견병 예방접종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광견병 국가 관납접종 형태를 폐지하도록 하고 그 비용으로 국가는 신문이나 방송에 광견병에 대해 홍보하도록 하고 동물병원은 지속적으로 연중 주사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제에서 국별 체제로 전환

대한수의사회는 다음달부터 기존 팀 체제에서 경영지원국과 기획정책국 2개 국별 체제로 변경된다.

허 회장은 “정관에 따라 국별 체제로 바꿔 2개 국별로 정확히 하는 일을 구분하고 필요 인력을 지속 충원할 예정”이라며 “수의사회 예산이 적기 때문에 직능단체를 등기 산하단체로 넣고 대한수의사대회 대회, 컨퍼런스를 통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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