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화훼업계 타격이 심각하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꽃소비촉진을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꽃시세는 여전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각 부처와 지자체, 기관, 단체들의 꽃 소비촉진 덕에 하락세가 주춤하는 듯 하더니 코로나19여파가 지속되면서 꽃 가격은 다시 폭락하고 있다.

실제 aT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꽃 시세는 이달 중순 꽃 소비촉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평년보다 17%낮은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하순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 평년대비 30~4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물량 역시 평년 대비 30~40%나 줄어든 상태다.
 

이는 졸업과 입학 특수가 사라진데 이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행사가 줄지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각계에서 추진중인 꽃 소비촉진활동이 취소되는 행사 수요물량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자칫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돼 5월 꽃특수마저 사라질 경우 화훼농가의 줄도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꽃 소비 패턴은, 다른 나라와 달리, 기념일이나 행사 위주로 소비되다보니 올해와 같은 비상 사태에서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실제 일상 생활 속에 꽃 소비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화훼 재배면적과 생산액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화훼 재배면적은 2014년 6224ha에서 2018년 4353ha로 30.1%나 감소했다. 또 전체 농업생산액이 2014년 48.6조원에서 2018년 50조원으로 2.8%증가했지만 화훼류 생산액은 2014년 7019억원에서 2018년 5357억원으로 23.7%나 감소했다. 
 

여기에 이번 코로나19사태는 꽃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화훼산업 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뿐 아니라 화훼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당장의 꽃소비촉진 활동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이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꽃 소비가 특별한 날이나 행사 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언제나 소비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한다. 이는 화훼 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루는 길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