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전·후가 방제 적기…동제·항생제 혼합제로 예방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 화상병으로 열매가 검게 변한 피해 상황

한 그루에만 발생해도 과원을 폐원해야 하는 화상병.

올해는 따뜻했던 지난 겨울의 영향으로 화상병 발생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균성 병해인 화상병은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나무가 시들어 검게 변하면서 고사하기 때문에 화상병이라 불리며 사과, 배 등에 주로 발생한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 과수 불치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예방만이 최선이자 필수가 되고 있다.

화상병 방제는 개화기 전·후가 적기이며 주로 구리 성분의 동제나 항생제 혼합제를 처리해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작물보호제 주요 제조사들의 화상병 방제 제품을 살펴봤다.

 

# 팜한농 ‘코사이드’ 수화제

팜한농의 ‘코사이드’ 수화제는 가용성 구리 함량이 가장 높은 화상병 전문약으로 화상병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코사이드는 일반 화상병 방제 제품보다 18~166배나 높은 구리 함량과 지속적인 구리 이온 방출로 안정적으로 약효를 발휘하면서도 약해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작물과 토양에 잔류 독성이 거의 없는 잔류검사 면제대상 제품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처리는 월동후 세균이 활동하기 전을 권장하고 있다.

 

# 농협케미컬 ‘네오보르도’ 수화제

농협케미컬의 ‘네오보르도’ 수화제는 기존 동제의 문제점인 약해나 혼용불편을 해소한 동살균제로 화상병 예방은 물론 폭넓은 병해방제가 가능하다. 기존 석회보르도액의 좋은 점은 그대로 갖추되 조제의 번거로움과 환경변화에 따른 약해를 경감시켰다. 작물에 잔류되지 않아 사용시기나 횟수에 제한이 없다. 예방적 살포를 권장하며 현재 사과·배 화상병을 비롯해 고추 탄저병·역병·세균점무늬병 등 15개 작물 다양한 병해에 등록돼 있다.

 

# 경농 ‘탐나라’ 수화제

경농의 ‘탐나라’ 수화제는 농업용 항생제로 개발된 세균병해 전문약제로 화상병 방제효과가 탁월하다는 평이다. 기존 동제 제품에 비해 입자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작물과의 접촉면적이 크고, 부착력도 강하다. 바람, 강우, 빛 등에 의한 손실이 적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또한 빠르게 침투해 각종 세균의 번식을 신속하게 억제한다. 고온다습, 자외선, 산·알칼리 등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약효를 발휘한다. 화상병 외에 감귤 궤양병, 마늘 무름병에도 등록돼 있다.

 

# 동방아그로 ‘가스란’ 수화제

동방아그로의 ‘가스란’ 수화제는 동제와 항생제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탁월한 예방효과를 자랑한다. 화상병뿐만 아니라 세균병, 궤양병, 탄저병, 노균병도 함께 방제한다. 빠른 침투이행으로 내우성이 우수하다. 토양미생물에서 추출한 천연항생제로 인축독성이 없고, 환경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10월 배와 사과 화상병에 등록됐다. 가스란 수화제는 1000배 희석액을 살포하며 살포적기는 수확기부터 신초, 꽃 발아 전까지 동절기다.

 

# 신젠타코리아 ‘새빈나’ 액상수화제

화상병에 등록된 동제제품 가운데 유일한 액상수화제 제형인 신젠타코리아의 ‘새빈나’ 액상수화제는 약효지속성과 혼용물리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제형적 특성으로 사용이 편리하며 유효성분의 입자크기가 균일하고 작아 작물 표면에서의 확산성과 부착성이 뛰어나다. 수확 후부터 다음해 신초 발생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발아 직전에 사용하면 세균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다. 희석배수는 500배이며 기계유유제 혼용도 가능하다.

 

# 성보화학 ‘아그리마이신’ 수화제

성보화학의 ‘아그리마이신’ 수화제는 농업용 항생제로 개발된 항생물질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세균에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나타낸다. 미국 등 화상병 주요 발병 국가에서 화상병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성분의 제품이다. 화상병 등 주요 세균성 병해 방제에 효과가 우수하며 예방뿐만 아니라 항생제에 의한 치료효과도 나타난다. 항생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내성균에도 뛰어난 살균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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