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계란보다 2~3배 비싸지만
소비자 관심 증가…판매량 늘어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 마켓컬리 동물복지 유정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동물복지 계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사육 면적 등 100여개 이상의 기준을 충족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뜻하며 사육 방식이 까다롭다 보니 일반 계란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일반 계란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이왕이면 신선하고 건강한 계란을 사먹자’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동물복지 계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국내 식품업체 중 처음으로 농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을 출시한 풀무원의 경우 동물복지 계란 매출 비중이 기존 10% 내외에서 지난해 23%를 기록,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동물복지 계란 매출도 전년 대비 적게는 30%, 많게는 1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온라인 시장에서도 동물복지 계란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 유정란’ 등 동물복지 계란 제품 9종을 선보이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해 동물 복지 계란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75%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역시 월평균 매출로 보면 지난해 대비 43%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치 있는 소비를 한다’는 가심비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동물복지 계란의 판매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복지는 결국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 전체가 이에 발맞춰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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