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안전성 UP…‘친환경’·‘스마트’패키징 주목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 풀무원은 대표적인 품목에 적용 중인 친환경 포장재를 2022년까지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의 시대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품 생산 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식품기업 역시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편의식품 등을 라이스페이퍼, 왁스로 코팅한 설탕, 토마토와 같은 천연재료를 활용한 식품 포장지를 개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친환경 패키징과 더불어 스마트패키징, 소포장 등을 올해 식품 포장트렌드로 보고 있다.

# 친환경 포장 필수

식품 자체만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모든 부분에서 다양하게 환경을 고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멀티그린은 식생활 소비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품기업이 포장재까지 친환경에 관심을 두는 것은 소비자들의 목소리에서 기반한 면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풀무원은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의 출발부터 환경에 가치를 뒀다. ‘환경을 생각한 포장’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2022년까지 전 제품을 친환경 포장재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과일세트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과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고정틀, 과일 윗면의 충격을 줄여주는 완충 패드, 과일이 서로 부딪혀 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완충 받침 등을 분리배출이 쉬운 종이로 교체했다.

마켓컬리는 친환경 배송으로 전환하고자 올 페이퍼 챌린지를 선언했다. 친환경 포장을 위한 핵심소재로 종이를 도입한 것이다. 마켓컬리는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스프는 이탈리아의 식품용 포장 기계 소재 업체인 파브리 그룹과 포장용 비닐랩 솔루션인 네이처 프레시를 개발했다.

네이처 프레시는 퇴비화 가능 인증을 획득한 식품 포장 랩이다. 미국, 유럽의 식품접촉 안전 인증을 받아 육류, 해산물, 과일, 채소 등의 신선식품 포장재로 활용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 문화 확대에 비례해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식품패키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장 주목 받는 포장 ‘스마트패키징’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 산도, 온도, 발효도 등을 확인한 후 손상 여부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패키징은 단순히 제품을 포장하고 보호하는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 이 중 포장재를 특수 코팅해 박테리아 번식 등을 방지하고 식품 오염을 막는 방식이 액티브 패키징이다. 유통기한이 연장돼 식품의 안전성이 향상되며 음식물 쓰레기도 감소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패키징의 또 다른 방식은 인텔리전트 패키징이다. 포장 내에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 등을 적용해 식품의 신선도를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포장 라벨의 색상 변화 등을 통해 식품이 언제 개봉됐는지, 보관 온도는 적정한 지 등을 알려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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