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구이로 먹기 좋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소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일 최근 가격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구이로 즐기기 좋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를 소개했다. 
 

축과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평균 소비량은 용도별로 구이용 10.44kg(4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고기·주물럭 5.43kg(24%), 수육·보쌈 3.64kg(16.1%), 조림·볶음 2.92kg(12.9%), 기타 0.17kg(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구이용 부위 중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부위는 삼겹살과 목심으로 조사돼 특정 부위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축과원은 돼지고기 균형소비를 위해 돼지 앞다리의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과 뒷다리의 ‘홍두깨살’ 등의 저지방 부위를 새롭게 발굴했다. 이들 부위로 구위를 한 후 육질과 맛을 평가한 결과 고기를 씹을 때 육즙이 풍부하고 연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채살은 연도 9.28점으로 가장 연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홍두깨살의 경우 전체적인 맛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진형 축과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돼지 앞, 뒷다리의 구이용 부위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먼저 불판을 돼지 지방으로 닦아 주고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놓은 채로 100~110도에서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돼지고기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구이용 부위를 맛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과장은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꾸리살은 841g이고 부채살은 758g, 주걱살은 1009g, 홍두깨살은 986g 정도이며 지방함량은 4.4~6.12% 수준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