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인들의 열정이 모여 깨끗한 농장 만들기 미션 시작했죠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2016년 한우인들의 순수한 열정이 모여 사이버 모임으로 시작된 ‘청춘한우밴드’.

전국에 한우를 키우는 농가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이 밴드에는 최신 한우 사양 기술부터 한우인들의 살아있는 현장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밴드에서 자체적으로 선진농장 견학이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깨끗한농장 만들기 일주일 미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한우인들을 넘어 타축종 단체에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열정으로 뭉친 한우인들의 청춘을 보여주는 청춘한우밴드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 청춘한우밴드의 메인화면, 전국에서 500여명이 넘는 한우인들이 입소문을 통해 모였다.

# 이익이 얽히지 않은 순수한 한우인들의 열정 모아

경북 봉화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한우인 김지희 씨가 2016년 문을 연 청춘한우밴드는 당시의 유명 밴드들이 광고협찬이나 현물을 협찬 받는 상업성을 띠는 것이 싫어 이익이 얽히지 않는 순수한 정보 교환밴드로 탄생됐다.

한우사양관리 기술과 최신 정보를 올리고 이를 공유하며 시작된 청춘한우밴드는 밴드멤버들의 요구가 콘텐츠의 기본이 된다. 자체적으로 기획된 교육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밴드멤버들의 추천을 통해 지역의 선진 농장이 선정되면 밴드장인 김지희 씨가 개인적으로 농가를 섭외하고 강사를 초빙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한 선진 농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교육장을 알아보고 1박 2일로 교육을 기획한다. 매년 2회씩 진행되는 이 교육에는 한번에 30명이 넘는 한우농가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 깨끗한농장 만들기, 일주일 미션

▲ 한 한우농가가 올린 깨끗한 축사 만들기 일주일 미션을 인증하는 사진.

청춘한우밴드에서는 얼마 전 자체적으로 목장환경 정비를 위한 미션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실시한 깨끗한 농장 만들기 일주일 미션은 30여 농가가 참여해 매일 밴드장이 제시하는 미션을 실행했다.

30여명의 한우농가들은 매일 미션을 실행하고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려 함께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미션이 물통청소면 매일 물통을 청소하고 이를 인증하기 위해 첫날은 깨끗한 물통과 손을, 둘째날은 깨끗한 물통과 얼굴 사진을 올리며 서로의 미션을 독려해 나갔다.

김지희 밴드장은 “깨끗한 농장 만들기 일주일 미션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까 걱정이 됐다”며 “그런데 30명이 넘는 농가들이 직접 미션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진을 올려주고 이를 통해 농가들이 잠시 잊었던 농장의 기본을 일깨웠다는 댓글에 보람됐다”고 말했다.

청춘한우밴드는 최근 조직화를 시작하고 있는 전국한우협회 청년분과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한우업계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김지희 밴드장은 청춘한우밴드를 통해 한우인들이 정보를 교환할 뿐 아니라 보다 나은 한우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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