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파업 24일 만에 협상 타결
-마니커·계약사육농가 숨통 트일 듯  

 

고용 방식 문제를 두고 불거졌던 마니커 위탁 배송기사들의 총파업이 파업 24일 만에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마니커 공장들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총파업 사태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배송기사 측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마니커 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니커의 천안, 동두천 공장은 지난달 10일부터 가동이 중단돼 16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며 마니커와 계약을 맺은 250여개 사육농가들도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받아 왔다.
 

그러나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이번 사태가 지난 3일 사측과 배송기사들 간의 극적인 협상 타결로 종결되면서 마니커와 마니커 계약사육농가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이게 됐다.
 

협상 시 도출된 합의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마니커는 기존대로 천안공장 조합원 전원과는 직접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동두천공장 역시 이전과 동일하게 기존 물류 하청 업체인 무림FLS와 3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마니커는 배송기사들에게 파업기간 발생한 문제로 인한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배송기사들 또한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을 고려, 향후 1년 6개월간 운송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합의 도출로 배송기사 전원은 지난 6일부로 현장에 복귀했으며 닭고기 생산·유통 전면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빠졌던 마니커도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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