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기원

[농수축산신문=정진규 기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품종으로 지역 특화품목인 삼척 마늘, 평창 약선콩, 정선 갓을 식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다.

마늘은 강력한 살균·향균 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특히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억제, 과도한 점액분비 억제, 세포조직 손상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 면역력 증진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삼척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일조량과 강수량이 충분해 토양속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좋으며, 비옥한 토지와 배수가 잘 돼 고품질의 마늘이 생산되고 있다.

콩 역시 대표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다. 콩에는 제니스테인이라는 성분의 항산화 물질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항암효과가 풍부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

강원도농기원에서 개발한 약선콩은 비린내가 없는 작은 검정콩으로 항산화 기능성 물질인 아이소플라본 함유량이 많아 두부·두유·장류 등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 활용되며, 면역력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른 품종에 비해 수량성이 높고 쓰러짐과 병해충에 강하며 기계화에 적합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평창군에서는 두유 가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특화 우수품종의 가공 상품화 사업’과 연계, 약선콩 특산단지를 확대 조성해 기능성 두유를 시판 중이다.

또한 갓은 ‘본초강목’에서 폐를 통하게 해 가래를 삭이고 가슴을 풀어 식욕을 돋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갓김치에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데 이는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해 합성되기 때문에 비타민의 좋은 공급원이 돼 면역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렸던 정선 토종갓은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등 토속음식과 연계해 갓김치와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로 만들어 먹었으며 전병소·만두소의 재료로 널리 사용해 왔다.

강원도 영동과 영서를 잇는 42번 국도에는 백복령(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먹거리촌이 형성돼 있다. 이곳에 가면 오직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갓김치를 소로 넣은 메밀전병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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