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국내 기업 최초 쾌거
독성 안전성 높이 평가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팜한농은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Terrad`or)’를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호주에서 작물보호제 원제로 등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제초제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한다. 이를 통해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하는 게 특징이다. 내우성이 강해 비가 와도 안정적으로 강력한 제초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사람과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제초제다. 이번에 작물보호제 원제로 등록된 호주에서도 독성평가심사위원회의 원제 등록 심사 과정에서 테라도를 독성평가 예외등급으로 분류하는 등 테라도의 안전성은 높게 평가했다.

팜한농은 테라도의 이번 호주 원제 등록 성공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보다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특히 호주는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에서 일곱 번째로 큰 시장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등 호주 전역 140개 포장에서 테라도 실증시험을 진행해 내년 초 제품 등록이 완료되면 상반기 중에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주 농업인들은 주요 재배작물인 밀, 보리, 유채 등을 파종하기 전에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 ‘글리포세이트’를 주로 사용하는데 ‘라이그래스(Ryegrass)’, ‘와일드 래디쉬(Wild radish)’ 등 저항성 잡초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글리포세이트 계열 제초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하는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팜한농은 현재 호주 외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지에서 테라도 원제와 완제품 등록 심사를 진행 중으로 올해 미국에서도 원제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농업 강국인 호주에서의 사업 성과가 테라도 해외사업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호주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내년도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팜한농은 테라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최근 5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테라도 기술 특허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9개국에 등록돼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